2018.10.28 퀸즐랜드 / 포트 더글라스 & 모스만 고르게 드라이브


10월의 마지막주 일요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과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목적지는 케언즈에서 자동차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포트 더글라스, 세계자연유산인 모스만 고르게


케언즈에서 포트 더글라스로 향하는 도로(캡틴 쿡 하이웨이)는 호주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그 말에 전혀 부족함 없이 무척 아름다운 해안선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1시간 반 정도 걸려 포트 더글라스 도착.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갔다.

아름다운 산호해가 펼쳐지는 그곳에서 사진 한 장☆


우리나라였으면 여름에 제주도를 가야 볼 수 있는 풍경이 이곳에서는 1년 내내 펼쳐진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해식애(海蝕崖)가 있었다.
파식대로 추정되는 곳이 여러군데 보이는 걸로 봐서는... 오랜 세월 동안 지반이 몇 번 융기한 것 같았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해변 근처 상점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무 상점에나 들어가서 식사를 주문하려고 보니, 김치가 들어간 밥 요리가 있어서 신기했다.
김치 위에 뭔가 이상한 향신료를 뿌린 바람에 맛에 대한 기대는 바랬지만...
17불 정도면 뭐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포트 더글라스 해변(사진을 왜 이렇게 기울여서 찍었는지 모르겠다)은 정말 아름다웠다.
비록 같이 간 스위스 애들이 해파리를 발견한 바람에 이곳에서 놀진 못했지만...


그 대신 수영하기 위해 향한 곳은 모스만 고르게라고 하는 곳이었다.
Wet Tropics of Queensland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곳 중 하나로, 커다란 계곡이 발달해 있었다.


주차장이 있는 휴게소와 수영을 할 수 있는 모스만 고르게 간의 거리는 약 1.7km 정도.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왕복 10불을 내고 싶지 않았던 우리는 20분 정도를 걸어 그곳으로 갔다.
덥긴 했지만... 덕분에 버스를 탔으면 보지 못했을 다양한 열대우림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망고도 보고!


드디어 도착한 모스만 고르게... 거의 풀장 수준의 계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사람들이 그곳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고, 나도 더위를 잊기 위해 물에 몸을 담궜다.

아주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계곡물이라 엄청 차가웠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따듯했던 포트 더글라스의 해변가가 오래 놀기에는 더 좋았을 것 같다.
망할 해파리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칠면조를 보았다.
사람을 경계하는 듯 하기에 빵조각을 주었더니, 경계가 조금 누그러진 듯,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래도 야생동물은 야생동물인지, 우리가 멀어지니 따라오진 않았다.


일정을 마치고 케언즈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한 거대한 돌무더기.
신기하기도 하고, 이곳에 들른 여러 사람들이 그랬듯 나도 돌을 하나 쌓아 올렸다.
누가 이걸 처음 시작했을까 궁금해지기도 ㅎ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