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호주 와서 처음으로 본 영화!
보진 않지만 설정 정도는 듣고 있는 코믹스에서는 스파이더맨과 연관되어 있다고 했는데...
실사영화는 스파이더맨과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일단 스파이더맨이 홈커밍으로 디즈니 마블로 넘어간 상황에서 소니 마블이니까)
한국에서 보고 온 캐치프레이즈가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인 반면에
공개된 후기를 보면 "귀엽다"는 평이 압도적이어서, 괴리감에 보러 가기 전까지 궁금증이 엄청 컸다.
그리고 결론은... 꽤 귀여운 녀석이었다. 베놈이라는 Kid는.
처음에는 인체실험 같은 게 진행되어서, 에디가 베놈을 받아들이는 것도 징그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성인영화가 아니다보니 온순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했다....
이후에는 둘이 왜 그렇게 케미가 좋은 지, 안티 히어로라고 해서 심각한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이게 웬걸.
(무거운 장면이 전혀 없었던 것이 이 영화의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다)
원작 베놈과 비교하면 엄청 온순해졌다고 하는데, 나는 코믹스와 실사영화를 동일시하는 것에서부터 좀 아닌 것 같아서.
애초에 둘 사이의 스토리가 너무 많이 달라졌고... 평행세계에 가까운 느낌?
전투씬이 조금 더 명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새카만데다가 질척질척한 애들이 어두운 밤하늘에서 치고 박고 싸우는데 당췌 누가 누군지... ㅋㅋ
그리고 보면서 "음?"했던 점은... 에디가 무슨 권한으로 사람의 죄를 판단하냐는 것.
사람을 먹고자 하는 베놈에게 먹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해 규정 내리길, 정말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결국 상대가 선한지 악한지를 판단하는 건 에디 혹은 베놈이 아닌가.
그게, 결국에는 최악이 되어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데스노트의 라이토와 뭐가 다르지...?
그 두 가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멋진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베놈의 쿠키 영상은 1개.
에디가 웬 교도소 같은 곳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그게 누군지 모르겠어서 집에 오는 길에 검색해봤다.
그랬더니 카니지라는 걸 알았고, 베놈 2의 빌런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만 그 또라이의 정체를 궁금해한게 아니더라고? "베놈 쿠키 영상"까지만 쳤는데 연관 검색어에 "누구"가 ㅋㅋㅋㅋ)
아, 그리고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 장소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