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0 퀸즐랜드 / 칠라고 동굴 & 아웃백 데이투어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데이투어였다보니, 거의 밤을 새다시피하고 갔다.
집합시간은 AM 6:40. 쉐어하우스 근처에 있는 여행사 본점에 집합한 뒤, 사륜 구동차를 탔다.
그리고 자리를 잡자마자 창문에 머리를 대고 푹 잠들었다.
8시 조금 넘어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차에서 내렸다.
칠라고로 가는 길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와 미트파이로 모닝 티타임~
카푸치노가 너무 많아서 결국 다 먹지 못했다.
아침을 먹고, 자동차는 또 다시 내륙을 향해 달렸다.
또 잠들었기 때문에 몇 시간을 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11시 즈음 도착했으니 꽤 달린 것 같다.
(케언즈에서 칠라고까지 소요시간은 자동차로 거의 3시간)
동굴 전문 가이드를 따라 칠라고 동굴에 들어갔다.
1시간 정도 동굴 안을 돌아봤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의 동굴을 기대하고 간 나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건기라서인지 동굴 안쪽이 엄청 건조했고, 석회동굴을 만들었을 물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천연동굴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갱도 같은 느낌이 많았달까.
아주 오래 전에 이곳이 바다였기 때문에 조개 껍데기를 동굴에서 볼 수 있었다.
칠라고 동굴 구경을 마치고 이동한 곳은 근처의 제련소였다.
20세기 호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안가에 거주하는 지금과 달리, 내륙에 거주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고 한다.
이유는 금이나 구리, 철과 같은 광물 때문 칠라고에서 본 제련소 역시 당시의 흔적이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지만, 근처에 접근할 수 없었다.
(석면 및 기타 광물에 오염되어 있는 지역으로 출입 제한)
그래서 멀리서나마 제련소를 바라보며 20세기의 호주 골드 러쉬를 상상해보았다.
칠라고의 관광명소 두 곳을 둘러보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펍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피시 앤 칩스 그리고 샐러드를 시켰는데... 배가 고팠기 때문인지 꽤 맛있었다.
점심 먹고 쉬는 시간 동안 근처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흰 꽃 (예뻤다)
점심식사 겸 휴식시간이 끝난 뒤 향한 곳은 밸런싱 바위라는 곳이었다.
커다란 바위가 다른 바위 위에 균형을 잡고 서있었는데, 아슬아슬 버티고 있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시무시한 더위 때문에 올라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멋진 풍경을 눈 앞에 두니 기분 상으로는 피로가 꽤 많이 가시는 듯 했다.
빠샤☆
바위를 보고 내려온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열대과일들.
파파야, 드래곤 후루츠,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등 케언즈 센트럴 콜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들이었다.
특히 바나나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나나와 식감이 약간 달랐다.
그리고 파파야는 취향 아님 (단호)

멀지 않은 곳에 어보리진의 암각화가 있었지만, 너무 더워서 생략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사진 출처 : https://bit.ly/2R2O0g8)
데이투어의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그라니테 고르게 자연공원으로, 바위 위에서 왈라비들을 만날 수 있었다.
1 달러를 내고 왈라비 먹이를 사면, 수 많은 왈라비들이 그 먹이를 먹고자 달려왔다.
몇 마리가 곁에 모였길래, 사진을 찍기 위해 먹이를 주지 않았더니, 내 옷과 손을 꽉 잡아당기는 녀석도 있었다.
그리고 이따금 먹이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기 왈라비와 어미 왈라비
일정을 끝마치고 케언즈로 돌아오는 길,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리는 동안 엄청 심하게 멀미했다.
창문을 열어두고, 먼 곳을 바라보아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속의 상태에 다음부터는 멀미약을 챙겨야하나 싶었다.
더위 속이었지만, 이것저것 지식들이 많아진 하루! It was very fun!
주의 사항 : 개인의 경우 평일(월, 수, 금)에만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